회사원으로서 논문 쓰기에 대한 연재 시작
전의 회사에서 연구원으로 10년 정도 일하면서 논문 쓰고 학회에 발표하는 것을 좋아했습니다. 이직을 끝까지 고민하게 했었던 이유가 회사를 옮기게 되면서 논문을 더 이상 쓰지 못할 수 있다는 것이었을 정도입니다. 연구원이긴 하였지만 석사 학위만 하고 박사 학위는 하지도 못하였고, 전의 회사가 방산 업체라 논문 쓰는 것이 마냥 자유롭지 않았습니다. 거기서 논문 쓰는 것을 좋아했던 저는 지금 생각해보면 조금 별났다고 생각합니다. 10년 동안 썼던 논문 실적을 모아보니 총 21편을 썼었습니다. 주저자도 있고 공동저자인 경우도 있고 학회와 학회지 실적을 모두 합한 것입니다. 블로그를 만들면서 이 논문들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싶었습니다. 물론 이 논문들에 학술적인 가치는 적음을 인정합니다. 하지만 “회사원으로서 논문 쓰기"가 누군가에는 특이하고 색다르게 읽힐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연구 주제를 막론하고 정부 출연 연구소가 아닌 업체에서 석사 출신으로 이 정도 지속적으로 쓴 사례는 거의 찾지 못했습니다. 그 사실 만큼은 잘했다고 자부하고 인정받길 원합니다.
이 블로그에서 논문은 Publication 메뉴로 분류합니다. 각 논문을 클릭하면 논문의 링크로 가지 않고 블로그와 비슷한 페이지가 열리고 거기에 논문 별로 저의 못 다했던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첫번째로 이직 전 가장 마지막 논문이었던 양방향 유체 구조 연계 해석 기법을 이용한 날개 전개 해석에 대해 글을 작성하였습니다. 링크로 들어가시면 읽을 수 있습니다.
이 논문은 2020년 1월에 게재된 논문입니다. 2021년 1월에 이직을 하였으니 이직 시점에서 보면 불과 1년 전까지 논문을 쓰고 있던 것입니다. 제 연구원 인생의 황혼기에 작성한 논문으로 저 개인적으로는 전 직장에서 끝까지 최선을 다했다는 것을 상징하는 논문이 되겠네요. 보통 석박사 하고 연구소 들어가서 4~5년 정도까지는 이런 저런 논문 쓰고 대학원 선후배, 교수님 들하고도 연락을 하다가 어느 순간 회사 생활과 논문은 상관없구나를 느끼고 평범한 회사원이 되어 가죠. 하지만 이 논문은 저의 회사 생활 11년 차에 쓴 주저자! 학술지!! 게재 논문이면서 매우 힘들었었던 기억이 납니다.